HEAVYgiant | [ Newage ] HEAVYgiant - Late Bloomer @HEAVYgiant | Uploaded July 2022 | Updated October 2024, 1 hour ago.
늦게 피어나는 꽃을 욕보이지 마라. 피어나기 위한 노력조차 안 한 주제에.

Late Bloomer. "늦게 피어나는 꽃"은 관용적인 표현으로, 한국어로는 대기만성, 혹은 대기만성형 사람을 의미합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나가고, 하는 일마다 성공하고,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성공의 순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단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늦을 뿐이죠.

======================

1학기가 기울어 갑니다.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하면 된다."


영어로 예를 들어 볼까요.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그러니까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제 영어 성적은 62점이었습니다. 그리고 1학기 기말고사에서 74점, 2학기 중간고사에서 84.5점, 2학기 기말고사에선 86점까지 올랐죠.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선 93.5점이었습니다. 1등급(4%, 7명)에는 조금 모자란 점수였죠. 게다가 듣기 수행에서 4문제나 틀려버리게 되어 더욱 1등급에서 멀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다른반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중간 몇점이야?"
- 93.5점
"수행은?"
- 나 듣기 네 개 틀렸는데..

"아 그럼 너 2등급이네."

그 말을 듣고, 딱히 의심 같은 건 들지 않았습니다. 저도 제가 2등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원래 4등급이었던 제겐 그마저도 눈부신 발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죠.

평소처럼 야자가 끝난 뒤 집에 가던 어느 날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내 영어는 이미 2등급이라고 못박아버린거지?

그때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시험까지 2주가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핸드폰에서 유튜브와 디스코드를 지우고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만점, 그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매일 시험범위를 소리내서 읽고, 예상 문제를 만들어 보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기말고사 영어 100점. 2학년 1학기 영어 최종 96.53점. 전교 6등 1등급. 대성공이었죠.

시험 60점대에 4등급을 받던 제가, 100점 1등급까지 가능했던 것은 저를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